훼손된 사체가 발견된 양산시 북부동 소재 폐 교회 현장 모습.

 속보=양산의 폐 교회 인근 노상의 쓰레기 더미 속에서 발견된 훼손된 여성의 사체가 현재 용의자로 검거돼 조사 중인 A씨(59)의 동거녀로 추정되고 있어 수사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경찰은 지난 8일 집으로 귀가 중이던 A씨를 검거해 밤샘조사를 벌였으나 범행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거된 A씨는 사체가 발견된 현장인 양산시 중부동 소재 모 교회 이전자리에서 불과 수백여 m의 거리에 거주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현장의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이용해 용의자를 추정했으며 발견된 사체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시신부검과 유전자(DNA) 감식 등을 진행 중이다.

 발견된 사체는 신체의 일부인 양 다리와 한쪽 팔이 사라진 상태로, 이 나머지 분실된 사체에 대해서도 계속 찾고 있다.

 특히 용의자의 집을 수색해 발견한 혈흔에 대해 경찰은 피해자와의 동일여부에 대해서도 검사를 의뢰한 상태이다.

 경찰조사에서 A씨와 같이 생활하던 동거녀가 며칠 전부터 보이지 않는다는 이웃주민들의 진술과 이 사라진 동거녀의 가족들도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는 말에 따라 사건과의 연계여부를 확인 중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8일 오전 3시 경 양산시 중부동 소재 한 폐 교회 인근의 쓰레기 더미에 발생한 화재에 따라 이 곳을 지나던 시민이 119에 신고해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훼손한 사체가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