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물금읍 소재 물금동아중학교 인근에 설치된 볼라드의 안전고무가 훼손, 날카로운 철제 윗면이 드러난 채 방치된 모습./ 양산뉴스파크=남성봉 기자

 [양산뉴스파크=남성봉 기자]=횡단보도에 설치돼 차량으로부터 보행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스테인레스로 제작된 기둥인 볼라드(bollard)가 오히려 흉기로 둔갑, 보행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 안전기둥들은 횡단보도에서 건널목 신호를 대기 중인 보행자들의 도로진입을 막고 도로를 달리는 차량들의 보도 침범시 방어역할을 해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 가운데 우레탄이 포함된 안전기둥의 경우 일반 스테인레스 기둥보다 약 3~4배 이상의 높은 가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안전기둥들이 설치만 된 채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도로 곳곳에 기둥을 둘러싼 안전고무(우레탄)가 벗겨져 있거나 차량에 부딪혀 휘어있는 등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안전고무가 벗겨져 있는 기둥의 경우 약 1m 높이에다 봉의 끝에 있는 날카로운 면이 보행자들에게는 상처를 줄 수 있는 위험한 흉기로 변할 수 있어 '안전기둥'이 '위협기둥'이 될 위기에 놓여있다.

 안전고무가 벗겨진 봉의 안 비어있는 공간에는 비가오면 물이 고여서 썩거나 보행자들이 이 곳에서 쓰레기까지 버리면서 위생적인 측면도 지적되고 있다.

양산시 물금읍 소재 물금동아중학교 인근에 설치된 볼라드의 안전고무가 훼손, 빈 공간에 물이 고여있는 채 방치된 모습./ 양산뉴스파크=남성봉 기자

 이 같은 현상은 철저히 관리되어야 할 자녀들이 등교하는 학교 앞에도 마찬가지다. 안전고무가 벗겨진 안전기둥들이 그대로 속살을 드러낸 채 방치되면서, 이 곳으로 넘어지거나 손이라도 잘못 짚었을 때는 다칠 위험이 큰 실정이다. 

 양산시는 현재 이 안전기둥 관리에 대해 불편이나 신고가 있을 때 마다 수시로 교체 및 수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임시방편의 처리가 아닌 주기적인 현장확인을 통한 대대적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민 A씨는 "시민들의 소중한 세금으로 조성된 안전기둥이 관리부실로 인해 위험한데다 흉물로 남은 채 방치되고 있다"며 "일반적인 도로는 물론 아이들이 등하교하는 학교 근처의 안전기둥들에 대해서는 특별히 대대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현재 볼라드(안전기둥)의 숫자는 계속 증가세에 따라 정확히 얼마나 설치돼 있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신고에 따라 보수 및 교체를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안전고무의 경우 자제를 미리 보관해 신고가 들어올 때마다 수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안전기둥은 별도로 관리하지 않고 도로정비를 위해 현장을 방문했을 때 문제점이 발견되면 보강하는 방법을 실시하고 있다"며 "학교 인근의 경우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확인점검을 가져 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