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뉴스파크 발행인 겸 대표 남성봉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의 금메달 획득과 관련 남자대표팀 소속 박상원 선수가 양산출신이라는 양산시의 보도자료가 지적을 사고 있다.

 지난 1일 박상원 선수가 속해있는 남자대표팀의 금메달 쾌거 속에 박 선수의 출신지가 양산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양산시에 대해 일부에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양산시는 2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펜싱 단체전 선수 중 막내인 박상원 선수가 경남 양산시 상북면 내석마을 출신이다"며 현재 내석마을에는 조부가 거주하고 있다는 내용을 배포했다.

 문제는 박 선수의 경우 현재 대전광역시청 소속으로, 대전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모두 대전에서 나와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산시의 뜬금없는 양산출신 언급에 박상원 선수에 대한 관심이 깊어진 가운데 확인결과 그의 부친이 양산에서 태어나 거주하다 대전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현지에서 가족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신(出身)'이란, 직업이나 학교 등의 사회적으로 속해 있던 내력, 즉 지역경력이 있어야 할 수 있는 표현이다. 이를 되짚어 볼 때 양산출신 박상원 선수의 표현은 잘못된 것이다.

 오히려 '양산출신 아버지의 아들'이라든가 '현재 할아버지가 상북면 내석에서 태어나 거주하고 있으며', 아버지의 탄생지를 따라가는 '본적이 양산' 등이 정확한 내용일 수 있다.

 대한민국 모두가 축하해야 할 경사스러운 일에 출신을 따지는 건 아니지만, 잘못 오해를 사면 '잔치집 식탁에 젓가락 올리기'라는 지적을 살 수도 있다.

 박상원 선수의 양산인연은 아버지와 할아버지, 종종 다녀와 본 곳이라는 연계 밖에 없는데도 '출신'의 표현을 사용한 보도자료는 지나치게 많이 앞서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한 양산시민은 "저를 포함해 주변에는 양산에서 20년~30년을 살아도 여전히 타지인 취급을 하며 고향을 따지는 서러운 경우도 종종있다"며 "하지만 이번 박상원 선수는 금메달 획득 후 대전출신임에도 양산출신으로 알리는 것에 대해 부럽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위의 시민이 느끼는 감정은 필자도 간혹 느끼고 있는 내용이다. 필자도 양산에서 거주한지 16년이 되어가지만 간혹 정치적 발언자들의 논쟁 속에 "양산사람(지역토박이 혹은 토착민)이 양산을 지켜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현재 37만명의 인구를 가진 양산시의 80% 이상이 외지인들의 유입으로 형성돼 있다. 이들은 오랜기간 양산에서 거주하며 정치와 기업, 의료, 개발 등 주요업무를 통해 양산발전에 기여하며 노력하고 있다.

 한마디로 양산발전의 주역들이다. 여전히 '양산사람이 중심에 서야 하고', '양산사람이 해야 하고' 등의 논리를 펼치는 인물은 이제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양산에서 주소지를 두고 오래 살아왔고, 지금 살고 있으면 양산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그는 편향적 성격을 가진 자이거나 '편가르기'를 하고 싶은 인물일 것이다.

 어찌하건 이 같은 내용으로 볼 때 이번 양산시 보도자료로 인한 일부 시민들의 서러운 지적은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화제를 원위치로 돌리자면 "출신이 어디면 뭐 하겠느냐"만은 이번 박상원 선수의 출신 뜻도 확인치 않고 사용한 보도자료 내용의 표현은 기자의 시각으로 볼 때 사실상 '실수'라고 하기에는 신중성이 없는 경솔함이 묻어있다는 내용임을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