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상공공의료원 설립추진운동본부의 주민토론회 모습.(사진제공=웅상공공의료원 설립추진운동본부)

 [양산뉴스파크=남성봉 기자]=웅상중앙병원의 폐원으로 의료공백사태를 빚고 있는 동부양산지역의 비상진료체계 확립을 위해 양산시가 병원, 약국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지역민들은 업무협약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대책마련에 양산시가 과감하게 나서주기를 기대하는 등 웅상공공의료원 설립추진운동본부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며 근본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3일 가진 협약에는 혜인요양병원(이사장 한숙민), 새웅상요양병원(병원장 김필숙), 탑약국(대표약사 이준엽), 한솔약국(대표약사 최인), 웅상온약국(대표약사 김영빈) 등이 참석했다.

 협약식은 의사 집단행동과 동부양산 응급실 부재에 따른 지역 내 응급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협약기관들의 야간 운영시간 연장 등으로 비상진료대책을 구축, 지역주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의약업소 5개소는 6월부터 평일 주 3회 야간 24시까지 연장운영을 실시한다. 월요일에는 혜인요양병원, 탑약국이, 화요일에는 혜인요양병원, 한솔약국이, 목요일에는 새웅상요양병원, 웅상온약국 드이 운영한다.

 기존 야간·휴일운영 의약업소와 동부양산 비상진료체계 구축에 힘쓸 예정이다.

 나동연 시장은 "동부양산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한 병원, 약국의 적극 참여와 협력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말씀을 드린다"며 "모두의 노력으로 지역사회의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고, 지역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웅상공공의료원 설립추진운동본부의 주민토론회 후 단체사진 모습.(사진제공=웅상공공의료원 설립추진운동본부)

 앞서 지난 1일에는 웅상공공의료원 설립추진운동본부(공동대표 진재원·권현우/이하 본부)가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웅상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주민토론회'를 개최했다.

 유일한 종합병원인 웅상중앙병원의 지난 3월 폐원에 따라 안정적 의료서비스 구축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이 자리는 나백주 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 정책위원장이 발제자, 권현우 본부 공동대표가 좌장, 정백근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실 교수, 최민혁 양산부산대학교 공공의료사업실 실장, 진재원 웅상이야기 대표, 손용호 정의당 양산시위원회 위원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날 정백근 교수는 "인구증가와 함께 노인인구 비율증가로, 공공의료원 설립은 합리적인 판단이다"며 "웅상지역의 공공병원설립 운동은 보건의료 의사결정에서 직접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과정이다"고 전했다.

 최민혁 실장은 "웅상공공의료원 설립에는 주민, 객관적 근거확보, 정치권 도움 등이 필요하며 양산부산대병원은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설립과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진재원 대표도 "웅상은 '웅상-웅촌-정관'이 하나의 생활구역으로, 웅상공공의료원은 이러한 생활구역을 바탕으로 검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손용호 위원장은 "양산부산대병원에 가려진 양산의 부족한 의료시설을 조명해 공공병원이 설립되면 단순히 병원이 하나 들어서는 것이 아닌 보건정책과 의료시설 사이의 연결축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본부는 토론회 후 소모임, 좌담회 등의 자리를 이어가며 지속적으로 시, 경남도, 보건복지부와 접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