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부터 시행되는 양산역환승센터 계획도.(사진제공=양산시)

 양산의 시내버스 노선이 내년부터 변경증가돼 시민들의 교통편의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신도시 조성에 따른 급속한 인구증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시민 교통편의 향상을 위해 시내버스 노선을 물금읍 증산리 소재의 양산시내버스 공영차고지가 준공돼 운영되는 내년 3월부터 전면 개편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관내에는 41개 노선 168대의 시내버스가 1일 839회 운행 중이며 다른 비슷한 규모의 지자체와 비교할 때 평균 이상이지만 양산물금택지와 사송택지지구의 개발에 따른 인구증가 수요를 감안하면 대중교통 기반이 부족한 실정이다.

 양산시는 시내버스의 비효율적인 중복노선과 장거리노선의 과감한 개선, 이용자 중심의 노선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시내 및 마을버스 노선합리화 용역을 대한교통학회를 통해 실시했다.

 이 용역결과에서 도출된 노선개편안을 양산시의회 설명회와 권역별 주민설명회 등 3회를 개최한 뒤 지난 7월말 노선개편안을 확정했다.

 노선개편안을 살펴보면 현재 41개 노선 168대(예비차 제외)의 시내버스가 1일 839회 운행하고 있으나 농촌지역 등 특수한 지역을 제외한 시내지역은 노선별 운행거리, 중복도, 이용수요, 특정구간의 배차집중률 등을 기준으로 노선을 조정, 36개 노선 168대의 시내버스가 1일 889회 운행토록 개선했다.

 기존 41개 노선을 36개 노선으로 감소하고 운행은 1일 839회에서 889회로 50회 늘렸다.

 노선의 경우 20㎞ 이상의 거리를 운행하는 장거리 노선버스에 대해 거리단축 등을 통해 현재 46.6분인 버스대당 평균 배차간격을 36.2분으로 약 10분 단축해 버스 9대의 증차효과와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대기시간을 대폭 줄였다.

 장거리노선 단축과 수요중심의 개선으로 버스의 배차시간을 단축, 20~30분 이내의 고정배차가 가능한 노선이 크게 증가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소규모 중복노선의 노선통합과 장거리노선 단축으로 인해 장거리 이동시 환승을 해야하는 불편도 예상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불편의 해소를 위해 ▶시내(마을)버스간 환승, ▶도시철도와 시내(마을)버스간 환승, ▶시외버스와 시내(마을)버스로 쉽게 환승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도시철도 양산역과 양산시외버스터미널이 인접한 지역인 양산이마트 뒤편 새들교 옆에 약 1만㎡ 규모의 양산역 환승센터에 대해 사업비 12억원을 투입, 내년 중 건립해 1일 17개 노선버스가 481회로 평균 2분 이내에서 운행토록 할 계획이다.  

 지역별 노선개편에서는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남측 24개 아파트 2만173세대가 입주하는 양산물금택지지구(가촌리 일원)는 현재 1일 2개 노선 5대의 시내버스가 36회에 운행하고 있다.

 이 지역에 대해 1일 11개 노선 60대의 버스가 345회 운행토록 개선해 신도시 입주민의 편의를 제공하고 기존 마을은 일부 노선을 제외한 대다수의 노선을 현행대로 유지하게 된다.

 ◇동면 석산리 신도시 지역도 현재 5개 노선 9대 버스가 59회 운행하고 있으나 개편시 2개 노선 12대 90회로 증회 운행시키고 양산중·고 통학을 고려해 등교시간에는 87번, 113번이 오전 1회씩 연장운행한다.

 ◇상·하북지역은 현재 5개 노선 44대의 버스가 1일 131회 운행하고 있으나 1~2대의 버스를 보유한 다수의 노선이 불규칙하게 운행, 시민불편을 초래함에 따라 평균 10분 이내 규칙적인 배차간격 유지를 위해 소규모노선 통폐합을 통해 3개 노선 33대의 버스가 1일 113회 운행토록 개선했다.

 ◇어곡지역은 현재 5개 노선 10대의 버스가 57회에 운행하고 있지만 노선간소화로 2개 노선 12대의 버스가 15분 이내 간격으로 77회 운행토록 개선했다.

 ◇웅상과 부산 노포동을 연결하는 노선은 현재 6개선 23대가 155회 운행 중이며 이중 1개 노선(60번 버스)만 금정세무서 부산대학교 밑을 14회 연결하고 있으나 5개 노선 26대, 146회로 개편해 3개 노선에 58번, 59번, 61번 버스가 1일 74회 금정세무서까지 운행토록 개선했다.

 이 가운데 이용시민의 광역환승요금 부담 500원을 경감시켰으며 원동지역과 하북면 농촌지역 등 벽지지역은 이용수요와 관계없이 현행대로 모든 노선버스가 운행할 수 있도록 했다.

 양산시는 노선개편안 시행을 위해 버스정류소와 버스정보시스템(BIS) 등 노선개편에 따른 제반사항을 버스업계를 비롯 관계기관과 협력해 내년 2월까지 일제 정비할 예정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시는 연간 약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양산버스간 무료환승제와 부산·김해·양산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를 시행해오고 있으며 환승편의 제공을 위한 환승센터 건립 등 기반인프라가 확충될 환경이 마련된 만큼 시민들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환승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또 "내년 시내버스 노선 전면개편을 통해 급격한 도시발전 및 공간변화에 대비하고 현행 버스운영제도의 문제점 개선, 노선의 합리적 개편으로 대중교통 서비스 질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고 전했다.